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는 학생, 직장인들이라면 월세집, 전세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자 연례 행사입니다. 지친 몸을 쉬게 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월세집, 전세집을 구할 때에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내 집 마련 전까진 여러번 이사할 수 밖에 없으며 부동산의 말만 믿고 덜컥 계약을 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을 볼 때는 외관이나 인테리어에 혹 하기 쉽지만 누수, 곰팡이, 위치, 환기, 냉난방, 안전 등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놓치기 쉬운 월세집 구하기, 전세집 구하기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알아보겠습니다.
월세집 전세집 볼 때 체크리스트 10가지
천장, 벽, 장판 곰팡이 확인
새로 도배 벽지를 한 빈집의 월세집, 전세집을 보러 가는 경우에는 깨끗해 보여 곰팡이가 없다고 생각 될 수 있지만 도배를 기존 도배지 위에 여러 장 겹쳐한 흔적이 있거나 울퉁불퉁 하다면 곰팡이가 피었거나 누수 등으로 인해 습기가 자주 차는 곳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집을 보러 갈 때는 깨끗했지만 이동이 쉽지 않은 침대, 장농 등 큰 짐이 빠진 후에 벽지나 장판에 곰팡이가 있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체크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천장, 바닥의 벽지 모서리 부분, 창문 주변, 현관문 주변, 벽지 틈 사이가 벌어져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누수, 결로 여부 확인
천장에 물이 샌 자국이 있는지, 벽지에 물이 샌 자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누수와 결로는 살면서 집을 잘 관리한다고 해도 건물 자체의 문제로 매년 겨울, 혹은 수시로 발생하여 임대인이 수리를 해주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수리를 미루며 도배만 새로 해주겠다고 하는 경우 누수와 결로는 곰팡이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편안하게 쉬어야 할 집에서 되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수나 결로가 있다면 임대인에게 수리를 요구하고 거절한다면 계약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하필 마음에 드는 월세집, 전세집이라면 수리를 먼저 요구한 후 특약 사항에 누수나 결로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보상과 벽지에 곰팡이 발생 등에 대해 책임이 없음을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광과 통풍이 잘 되는지 확인
대부분 채광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남향집을 선호하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북향집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각 방위에 따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위의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방위별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동향
아침 햇살이 가장 잘 들어와 환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주지만 오후에는 그림자가 늘어나서 일광을 받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서향
오후 일조 시간이 길며 낮 동안 집 내부가 그늘진 상태로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어 여름에 더욱 쾌적하게 느껴지지만 아침에는 조금 어둡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남향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방향으로 겨울엔 집 안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반대로 여름엔 집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잘 드는 만큼 자외선에 노출되므로 원목가구, 가죽제품, 등이 변색될 수 있으며 비싼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북향
집 내부가 그늘진 편이며 여름에는 시원함을 유지합니다. 일조량과 일조 시간이 짧아 실내가 어둡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명 아래에 놓여진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집의 방위보다 더 중요한 건 각 방, 주방, 베란다 등의 창문 여부와 창문을 열었을 때 앞에 막힘이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아무리 햇빛이 잘들고 통풍이 잘된다는 남향집이라도 창문 바로 앞에 건물이 있다면 햇빛도 통풍도 되지 않기 때문에 습하고 그늘지고 축축한 월세집, 전세집에서 살게 될 수 있습니다.
층간 소음, 벽간 소음 확인
하루 일과를 마친 후 편하게 쉬어야 할 월세집, 전세집에서 들리는 소음은 이웃과의 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확인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집을 보러 갔을 때 들리는 상황이 아니라면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소음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벽을 두드려 보는 것입니다. 벽을 두드렸을 때 콘크리트의 둔탁한 소리가 아닌 울림이 있다면 소음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윗집이나 아랫집, 옆집의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부동산이나 거주인에게 물어보거나 현관 앞을 확인 해 아이용 킥보드, 자전거 등이 여러대 있다면 어린 아이가 많은 집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압 확인 방법
집을 보러 갔을 때 수압을 체크하기 위해 주방이나 화장실 물을 틀어보게 됩니다. 월세집 구하기 전세집 구할 때 더욱 확실하게 수압을 체크하는 방법은 집안에서 틀 수 있는 모든 물을 한번에 틀어 확인 하는 것입니다.
싱크대와 세면대 물을 동시에 최대치로 틀고 변기 물을 내리는데 수압의 차이가 크게 없다면 수압이 아주 좋은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층일수록 수압이 약할 수 있으므로 동시에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일러 온수 확인
겨울이라면 보일러를 켜고 있기 때문에 거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온수를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수까지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공실인 경우에는 가스가 차단되어 있어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일러는 고장나면 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임대인과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일러의 평균 수명은 약 10년이며 10년 가까이 된 보일러가 설치된 집에 이사할 경우 고장나게 되면 억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일러 외부에 제조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으므로 10년이 넘었거나 10년 정도 사용을 했다면 교체를 요청하거나 특약 사항에 보일러 온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또는 고장 시 임대인이 보일러 교체 및 수리한다라는 것을 적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치 확인
길 하나 건너 위치에 따라 집 값이 다르게 형성됩니다. 그만큼 위치가 중요합니다. 비싼 집에 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한 가격대 안에서 주의해야 할 곳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외진 곳에 있는 집은 피하는 것이 좋고, 유흥가나 번화가 근처의 경우 밤 늦게 까지 환해 안전하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소음이 심해 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의시설 여부 확인
집 주변에 편의점, 마트, 병원, 시장 등 편의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값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교통’ 입니다. 학교나 직장으로 가는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이 가까이 있는지 확인 하고 도보로 이동 할 수 있는 거리에 장을 볼 수 있는 마트나 시장이 있는지, 아플 때 바로 갈 수 있는 병원이나 약국이 있는지, 편의점이 있는지, 걸을 수 있는 산책로나 공원 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생활의 질을 결정 할 수 있습니다.
안전 시설 확인
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할 곳이 집입니다. 현관문에 이중 보안 장치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설치를 요구하거나 자비를 들여 설치 할 수 있는지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방의 창문에 방범창 여부와 방충망, 이중창인지 확인하고 관리인 상주 여부, 마스터키 공유 여부, 완강기, 소화기, 비상구, 출입구 CCTV 등이 제대로 작동하고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파손, 고장 유무 확인
좋은 임대인, 임차인도 많지만 나쁜 임대인, 임차인도 많이 있습니다. 월세집 구하기, 전세집 구하기에 소소하지만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이 잔고장과 잔파손입니다.
방문 고리, 싱크대, 세면대, 거울, 수도꼭지, 가스레인지, 후드, 전등, 벽지 훼손 등 눈에 띄게 파손되어 있거나 고장난 부분들을 체크하고 수리를 요구하거나 해당 소모품, 부품 등이 미리 파손되어 있었음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부분은 월세를 깎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